산,트래킹

북한산 도토리

은초록별 2008. 9. 2. 01:03

<얘는 누리장나무 열매>

 

모처럼 땀흘리며 산행을 제대로 할 생각이었는데

사람 일은 한치 앞을 모르는 법

어제 내린 빗발에 채여

우리 가는 산길에 좌악 깔려 누워있는 갸름하고 탐스런 갈색 도토리들이 그만

우리들 발목을 붙잡아 앉히고야 말았다.

가을에 산에 가면 도토리 한옹큼 주워오라는...

유난히 도토리..참깨..고운 이불..들이

어려웠던 옛시절 정서로 고스란히 한쪽에 자리잡고있는..

평소의 엄마목소리 떠올라

나 역시 난생 처음 도토리 관심과 욕심을 내어보았는데

참~! 너 나 할 것도 없지만..특히나 어떤 한 사람의 욕심이 한이 없어서

적당한 시기에 멈추고 돌아설 줄을 몰라.

산을 못오른 채 시간과 짐 땜시 중턱에서 돌아와야했는데

집에 돌아와 전화드리니 엄마는 반짝 반기시네...^^*

주말에 친정 아버지 성묘갈 때 가져다드리려고

시키시는대로 물에 찰랑 담궈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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