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트래킹

명성의 억새 잔치

은초록별 2006. 10. 30. 21:22











2006.10.28.

오랜만에 뺑뺑이 친구들과 명성 억새잔치에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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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과 재치 가득한 재롱이의 산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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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11명이 모였다. 오기로 되어 있던 몇 친구들이 급한 비즈니스가 생겨서 못 가고, 세정이, 승태, 남복, 천복, 순희, 윤애, 보경, 희진, 대영, 홍수, 재용이 이렇게 모였다.
세정이가 버스를 출발시켰는데, 한참 가다 보니, 천복이를 안 태웠다. 다시 버스를 돌려 뛰어오는 천복이를 태웠다. 더 달렸으면 소방차 부를 뻔 했네..


모처럼 친구들과 교외 길을 버스로 달리니 소풍가는 실감이 난다. 소풍에 김밥이 빠질소냐.. 순희표 김밥이 드디어 나오고, 순희가 산에서 먹을거 남겨놓아야 한다고 했건만, 통을 돌려가며 먹더니 너무 맛있어서 금새 빈통이 되고 말았다. 김밥통은 윤애 손에서 제일 오래 머물렀다. 오래간만에 산행에서 보게 된 윤애는 지금 안산에 있는 남편회사 공장에 식당 밥을 해 주고 있다고 했다. 전에 공장에 들어가기 싫다고 이혼을 하느냐 공장에 들어갈 것이냐로 고민하더니, 결국은 들어갔구나. 잘 한거야,.. 너 밥 굉장히 좋아하잖아.. 주방아줌마가 음식을 하지만, 사모님이 식단을 짜고 부식을 직접 관리하니까, 식당 밥이 너무 맛있다고 직원들이 아주 좋아한단다.


12시에 산정호수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날도 덥지 않고, 해도 안 뜨거워 산행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날씨였다. 억새로 유명한 명성산은 정말 억새밭이 넓고 장관이었다. 여친들은 억새밭을 배경으로 멋지게 포즈를 잡고 독사진들을 찍는다. 윤애는 우수에 젖은 듯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가을 여인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음주 식단 짜느라고 생각이 많은 모양이다.


내려오는 코스는 바윗길이 상당히 가파른 길이어서 다음번에 오게 되면, 원점 산행을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쉬엄쉬엄 한 4시간을 채워, 하산하여 금수강산 갈비집에 도착하였다. 차량제공에 대한 조건, 갈비 20인분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걸 어떻게 다 먹나 걱정이 되었으나, 하지만, 윤애가 있는데 뭘 걱정하니. 맛있게 먹고 남은 것은 싸 갈 수도 있었다. 자, 다시 차를 타고 서울로 출발.


버스 안에서 무료하니, 홍수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를 해 주었다.


국도 갓길에 대 놓고 성인용품을 파는 차가 있었는데, 그만 승용차가 운전부주의로 와서 받았다고 한다. 교통경찰이 와서 피해상황을 조사하는데,
“피해 물품이 뭡니까?” 했더니, 주인 왈,
“네, 진동XX 네 개랑요, 떨림XX 다섯 개요.”
친구들 모두 마구 웃는데, 술마시고 차만 탔다하면 자는 남복이는 어느새 쌔근쌔근 자고 있었다. 비아그라 먹으면 혀가 선다는 남복이.. 쯧쯧.. 친구들이 깨우니까, 대대거렸다. 혀가 풀릴 때까지 더 재워야 했다.


드디어 창동역에 도착하여 야외테이블에서 헤어지기가 아쉬워 호프를 마셨다. 전주에서 혼자 살면서 술을 끊은지라 오래간만에 많이 마셔보는 술이다. 앞으로 11월, 12월도 산행을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 억새풀의 장관이 떠오른다. 가볼만한 곳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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