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여행

[스크랩] 080315 소매물도-풍경

은초록별 2008. 3. 16. 13:49

 

 아침바다 갈매기도 잠든 저 산너머...

 태양은 검은 구름 한조각 밀어 올리고..

이제 곧 봄바다를 달굴 준비를 하겠지!

 

 

 

 

아침햇살에 빛나는 소나무 뒤로 보이는 조용한 아침바다...

소나무에 아침햇빛이 내 혈관속에 싸늘한 피가 따스해지는 듯 안도감을 준다

 

 

 

설레이는 맘으로 뱃머리에 타며 기념사진을 ...

 

 

 맑고 시원한 웃음으로 우리는 다 같은 마음으로 섬으로 간다

하얗게 갈라지는 물살속에 반대쪽으로 흘러간 세월만큼 소녀처럼 해맑은 웃음을 짓는다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섬 향수를 가슴에 안고

가파른 골목길에 핀 동백꽃을 반긴다

그녀의 얼굴은 밝고 봄 향기가 풍기지만

저 멀리서 빈가슴을 서러워하는 갈매기 섬 하나가 떠다닌다

 집을 떠난 사람들은 흔적없고

섬을 떠난 사람들도 흔적없고

이방인들만이 갸우뚱 가우뚱 들어다 보고간다

집이 저토록 허물도록 섬은 지켜주려하지만 세월이 늙어가기에

지켜줄 힘이 없어지나 보다

 

 

 겉보기에는 아담한 섬

등대 하나 선 작은 섬

많은 사람들이 저 섬에서

또 얼마나 많은 가슴앓이병을 치료하고 웃으며 돌아갔을까 ! ?.

 

지난 가을에 세상을 버리고 아예 바닥에  드러 누워 버린 풀밭에도 없었네..

그리고 나를 스쳐간 그 사랑의 흔적도 여기엔 없었네...

 

 

 도심에서 잃어 버린 사랑의 추억과 그리움을 찾아

소설속에서 그리워했던 저 등대로 나도 끌려 간다

눈 앞에 우뚝선 소년같은 내 꿈을 만지려 간다

 

옅은 푸른색 봄 하늘에 흩어지는 내 그리움이 기다릴듯하는

저 등대를 향하여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헐떡거리며

등줄기에 땀이 흘러내리는 것도 모르고 달려 갔네...

그러나...없었네!

내가 그리워하던 소설속의 시인과 등대지기가.....

 넌 어쩌다가 여기서 죽게 되ㅣ었니!~

그 아무도 너르 거두어 주는 생물하나도 없나니...

내가 너 옆을 지나가면서 마안한 마음 대신에 내 사진속에 널 살려주고 싶구나..  

 

거대한 공룡이 죽어 화석이된 것 처럼  이 섬을 먼바다의 횡포를 가로 막아서 있다

 일상에서 무거운 마음을 버리고 환히 웃어 보는 것은

가장좋은 보약일 것이다...

오늘 3월 15일 하루만을 위한 약효일지라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리라..

 

저렇게 가파른 절벽에 서면 저려오는 중압감에도

무섭지 않는 것은 깊은 신앙심이 심신을 버티게 할까?

  

 

 

수천년의 역사속에 밀려난 인간들의 숨은 이야기를 머금고 파도들의 분노에

 마모된 세월은 저토록 아름다운 비경의 흔적으로 남아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으리...

 

살아 갈수록 무거워지는 짐을 내리고 날고 싶음은 그 누구나 그렇겠지...

아직도 나는 꿈 속에 절벽에서 뛰어려 가볍게 절벽을 날아 다니듯이

그런 기분을 소유하고 싶을 것이다

 

하늘로 가는 아름다운 계단 넘어

주인 없는 봄 구름만 흩어지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무수히 지나갔을 사람들과 저 계단들....  

 

언젠가는 저 계단을 하나 하나

밟고 오르다가 보면 마지막 계단을 만나겠지 ...

그날 까지 후회 없는 아름다운 사랑속에 아픔을 잊고~

영원히 올라갈 길!  

...

~!!

출처 : 080315 소매물도-풍경
글쓴이 : kyungs-ki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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