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밖 세상/코카서스 3국

😊74.코카서스 여행을 마치고. 2022.10.20.

은초록별 2022. 10. 20. 22:23

코카서스 여행을 마치고...


내가 즐기는 그런 버젼의 여행은 아니었다.
멋진 사진 촬영의 기회를 추구하는게 나의 첫번째 목표인데
이렇다하게 보여줄 사진이 한장도 없네.
와인,치즈,빵,고수를 즐기거나 종교적으로 깊은 관심을 갖고있는
서정적인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여행이 되려나..?
삼국 여행에 대해조금 과대평가된 듯한 결론..
하지만 나의 이런 감상문은 상대적으로 내가 이미 너무나 멋진 곳들을 많이 봐와서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세나라 중에서는 아르메니아에 특히 공감하는 부분이 커서 여행 내내. 가이드 도나라의 심경과 기도를 깊이 공감했다.
노아의 삼남인 야벳의 손자 고멜의 후손이라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지만
인구는 삼백만에 디아스포라가 구백만이라는 설명에 가슴이 저리다!

단지 노아의방주가 멈췄다는 아라랏산을 제대로 못본 것이 제일 아쉽다!

아제르바이젠의 암석벽화와 조지아 우플리스치케의 바위를 파내어 동굴에 살던 주거지들을 실제로 보니 좀 놀라웠고,아르메니아의 가르니 주상절리는 이제까지 본 중 최고!
인류역사를 계속 이어 내려오며 강한 기본 혈맥을 형성하고있는 신앙!
각자의 신앙을 위해 몸바치고 죽이고 해온 기록들이 언제 접해도 놀랍고 연구 대상이다.

귀국길에 들러 보게된 두바이 야경이 내겐 덤으로 얻은 한송이 꽃!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건
세명의 삼십대 중반의 여성현지가이드들의 유창한 한국어,열의,총기,한국에 대한 애정에 감탄하다!
우리나라를 그렇게 애정해줌에 더없이 감사!
자부심 뿜뿜!
타국에서 12일 동안 잠시 가족이 되어 내 인생에 몇개의 점으로 남겨질 몇몇 분들과의 소통도 달콤했다.
😍